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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사유원: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풍설기천년과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로 빚어진 공간

by MJzzang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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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원은 수목원이며 정원이자 사색의 공간으로 팔공산 언저리에 사람이 만든 자연의 정수입니다. TE태창을 이끌었던 사야 유재성님이 평생 아끼던 바위, 오랜 세월을 견뎌낸 소사나무, 소나무, 배롱나무, 모과나무 그리고 세계적인 건축가, 조경가, 예술가들의 도움으로 원초적인 공간이 자리잡았습니다. '나를 마주하다, 내 안의 숲'을 위한 사유원은 수목원이며, 사색의 공간을 방문이에게 제공하기 위해 계곡과 능선, 절기에 따라 변하는 산세, 건축가의 영혼이 들어간 건축, 그리고 자연이 주는 풍류소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는 '풍설기천년'으로, 부산항 화물부두에 몽둥이 상태로 선적을 기다리던 희귀한 모과목을 사유원으로 가져온 사례입니다. 이 모과는 사유원의 특색 중 하나로, 수십 년간 모은 희귀한 모과들이 108그루에 이르며 수령은 모두 30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사유원에는 영남 명산을 감상할 수 있는 3곳의 뷰 포인트가 있으며, 그 중 하나는 건축가 승효상이 만든 '금오유현대'입니다. 또한, 알바로 시자의 작품으로 유명한 '소대'와 '소요헌'도 사유원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대'는 팔공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소요헌'은 생명의 알과 녹슨 철판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유원의 설립자인 사야 유재성은 수십 년 동안 소나무와 조경석 수집에 천착하며 사유원을 조성했습니다. 그의 열정으로 수백 년 된 나무들과 다채로운 조형물들이 사유원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유원은 레스토랑과 세미나 시설도 갖추고 있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사유원은 앞서 말했 듯, 여러사람의 사람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조경가 정영선은 1987년 조경설계 서안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경사 입니다. 현상설계를 통해 '아시안선수촌아파트'(1984), '예술의전당'(1984), '올림픽선수기자촌'(1985), '영종도 신공항'(1999), '서울 올림픽 미술관', '청계천복원공사(제1공구)'의 조경설계를 하였으며, 선유도 공원화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각인 시킨 조경사 입니ㅣ다. 이후 호암 미술관 전통 정원 '희원'으로 환경문화대상(1998), 선유도공원으로 서울시건축산(2003), 세계조경가협회 동부지역회의 조경작품상(2004), 미국조경가협회 프로페셔널어워드(2004), 한미 원불교 원다르마센터 조경 설계로 미국건축가협회상(2013)을 받아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정영선 조경사의 의도대로 사유원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카와기시 마츠노부 조경사의 도움으로 사유워에서 별유동천, 풍설기천년에 카와기시 마츠노부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유원에 김현희 소장의 도움으로 한국 조경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과 바위들의 조화로 한국조경의 미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거축가로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2002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건축가 승효상의 손길이 닿은 치허문, 명정, 사담, 오당/와사, 첨단, 현암, 금오유현대, 생태화장실, 연주대 등을 볼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유명한 알바로 시자 또한 사유원의 내심낙원, 소요헌, 서대를 설계하였습니다. 건축 분야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프리츠커상과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2002년에 수상한 건축의 대가인 알바로 시자는 기존의 건축양식을 장소와 대지의 고유 가치에 맞도록 유연하게 변형시켜 건축물이 주변 지형과 잘 어울릴 수 있는 특징을 갖도록 보여준는 작가입니다. 단순히 외관의 건축물이 풍경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도록 하여 예상치 못한 건축적 경험을 선서하기에 알바로 시자는 '건축의 시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알바로 시자의 대표 작품은 포르투 '세할베스 현대미술관', '아베이루대학교 도서관', 리스본 '엑스포 파빌리온', 중국의 '국제디자인박물관' 그리고 한국에는 '안양 파빌리온', '아모레퍼시픽 기술 연구원', 파주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이 있습니다. 그 외 건축조명 디자이너 고기영 대표, 중국 당대 서예가인 웨이량, 최욱 건축학과 교수, 그리고 조경사 박승진의 터치로 사유원의 곳곳에 국내외 유명한 작가의 손길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