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올미술관은 강릉의 새로운 공공 미술관으로, 2024년 2월19일 개관한 이후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여 우리 미술의 미술사적 맥락을 조명하는 미술관입니다. 솔올이라는 이름은 미술관이 자리한 지역의 옛 이름으로 소나무가 많은 고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솔올 미술관은 강릉시 교동 7공원에 건축되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마이어 파트너스가 디자인하였습니다.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알려진 리처드 마이어/Richard Maier의 건축 디자인으로 작가의 철학을 솔올 미술관에 잘 보여줍니다. 리처드 마이어 건축가는 자연의 빛을 활용한 흰색의 독특한 건물을 건축하는걸로 유명합니다. 형태와 재료, 구성의 단순함,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가 잘 표현된 솔올 미술관은 이러하여금 미술과 건축이 하나로 잘 구상된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리처드 마이어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를 수상하였으며,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 등을 설계한 작가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미술, 자연, 사람이 잘 어우러지는 개방된 공간을 지향하면서 미술로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솔올 미술관의 비전을 갖고 있기에 마이어 파트너스의 건축이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내부와 외부의 상호작욜을 강조하며 건축으로 조화롭게 해석하였습니다. 앞서 설명하였듯 솔올미술관은 한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여 우리미술의 미술사적 맥락을 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술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외 다양한 미술관 및 미술관계 기관과 소통하며 학구적 연구를 토대로 전시를 앞으로 기획할 예정입니다. 또한 솔올미술관은 현대미술사 거장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며,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돋보이게 하여 더 나아가 한국미술이 세계미술에 더 확자아 할 수 있도록 미학적 연결성을 찾고 우리 미술의 미술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기도 하였습니다. 미술세계에서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것도 중요하지만, 또 강릉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강릉 시민과 강릉을 찾는 관곽객들 또한 자연을 즐기고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전시를 감상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여 도시에 예술의 품격을 더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솔올미술관의 오픈 첫 전시는 루치오 폰타나의 전시와 곽인식 작가의 전시입니다.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 & 기다림은 전시실 1&2에서 진행중이며, 곽인식의 In Dialog 전시는 전시실3에서 진행중입니다.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거장 루치오 폰타나는 1899년에 태어나 1968년 작고하셨습니다. 작가는 [백색 선언]을 1946년에 발표하여, 전통적인 예술을 극복하고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새롭고 다차원적인 미술 형식을 제안하였습니다. 우리는 예술의 진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로 시작하는 백색 선언문은 루치오 폰타나가 새로운 미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여러 미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백색 선언]을 공개한 다음해인 1947년 폰타나는 [공간주의 - 제1차 공간주의 선언]을 발표하며 예술적 지향점을 더 견고히 나타냈습니다. 솔올미술관이 개관기념으로 준비한 첫 전시 <루치오 폰타나 : 공간 & 기다림>은 [공간주의-제1차 공간주의 선언] 발표 이후 더 구체화되고 본격화된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주의 미술을 더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루치오 폰타나 작가는 오로지 형태와 색, 소리의 조형성을 공간에 담아내려고 하였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움직임을 더하여 작품을 4차원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시도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1947년 빛을 이용해 공간개념으로 작품을 표혀한 <공간 환경> 시리즈가 탄생하였으며 작가는 캔버스에 구멍을 내거나 칼자국을 내여 <뚫기>와 <베기> 시리즈를 통해 전통 회화가 지닌 평명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작은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 개념>을 더욱 더 발전시키면서 현실의 물리적인 공간을 작품의 미학적 영역으로 끌어들일수 있었습니다. 이번 솔올미술관에의 전시는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소개되었던 공간 주제 작품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 환경> 작품을 여섯 점 선보이며, 빛과 공간으로 확장된다는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으로 관락객들로 하여금 작품의 중요한 일부가 되는 경험을 갖을수도 있다. 제 3전시실에서 진행중인 곽인식의 In Dialog는 솔올미술관의 정체성을 더 구체화 시킬수 잇는 전시 프로젝트로 "세계의 미술과 한국의 미술을 연결"하고자 하며 세계 현대미술의 주요 맥락을 조명하기 위해 한국의 현대미술을 함께 소개한다. 이를 위해 소개되는 첫번째 작가는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확동하였던 곽인식 작가입니다. [In Dialog:곽인식]을 통해 시대를 공유했지만 공간적, 문화적, 역사정 배경이 다른 곽인식과 이탈리아 작가 루치오 폰타나의 미학적 대화를 나타낸 프로젝트입니다. 1919년에 한국에서 태어난 곽인식 작가는 1930년대 일본으로 넘어가 미술을 전공하였으며, 서구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일찍 경험하였습니다. 초현실주의, 앵포르멜, 폰타나의 공간주의 등 1950년대 중반 이후 서구 미술의 주요 움직임을 다양하게 탐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던 곽인식 작가는 자신의 고유한 미술언어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였습니다. 1960년대 화면에 변형을 가하거나 돌이나 유리, 철판 등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해 재료의 물질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곽인식과 루치오 폰타나 두 작가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몇몇 작품은 두 작가의 미학적 연상작용을 일으킵니다. 폰타나가 평면성을 벗어나 시공간으로 작품을 확장하고자 캔버스를 찢거나 칼로 베었다면, 곽인식 작가는 철 구슬로 유리판을 깨뜨리거나 동판을 찢고 다시 봉합하며 물질성의 탐구에 집중하였습니다. 이 두 작가의 작품의 방법론적 유사성은 관람객들이 꼭 비교해 볼 만한 미술적 확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작가의 작업 세계는 전통과 물질성이라는 주제를 두고 정 바대의 방향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루치오 폰타나는 공간과 빛, 경험 자체로 작품을 확장시키기 위해 물리적으로 유한한 예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하였다면, 곽인식은 재료 자체에 수행적 행위를 가하며 고유한 감각으로 물성을 깊이 탐구하며 사물의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 두 차이를 솔올미술관에서 직접 경험하며 솔올미술관의 건축과 비전을 함께 느껴보면 좋을것이라고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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