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난 바스(45)는 세기의 오스카 와일드로 불릴 만한 작가로 손꼽힙니다. 그의 작품은 미소년을 집요하게 그리며 유미주의를 외치는 오스카 와일드의 문학 세계와 닮아 있습니다. 그의 그림은 호수에 비친 자신의 미모에 빠진 나르키소스처럼 나른한 표정의 미소년을 그려내어 화폭에서 관람객을 매혹시킵니다. 바스는 작년 프리즈 서울, 올해 아트바젤 홍콩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 대표작을 선보이며 아시아 최고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2년에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6억원, 19억원을 찍으며 '100만달러 작가'에 등극했습니다. 또한, 필립스 홍콩 경매에서도 13억원의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2012년 약 2억8000만원에 낙찰된 이후 10년 만에 5배 이상의 가격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상승률은 311%에 달합니다.
쿠바 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바스는 마이애미에서 자랐으며,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명문인 뉴욕의 쿠퍼유니언에 진학했습니다. 그는 단 26세에 미국 5대 컬렉터 중 하나인 루벨 컬렉션에 작품을 걸어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휘트니 미술관, LA 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전시를 통해 명성을 쌓았습니다. 바스는 마이애미에서 주로 활동하며 최근에는 리틀 아바나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스튜디오에는 앤디 워홀의 그림부터 수백 권의 책, 예술품, 다양한 플라밍고 자석 등이 가득하며, 이곳은 그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그의 작품은 초기에는 빌럼 더코닝의 영향을 받아 추상적인 요소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더 정교한 구상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헤르난 바스는 작품을 제작할 때마다 매우 구체적인 개념으로 시작하며, 작품을 그리기 전에 아이디어를 며칠 동안 고민합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미소년을 중심으로 하며,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최근 작업에서는 LGBT 행동주의, 정치, 뉴스, 음모론, 오컬트 등의 주제를 다뤄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르난 바스는 유미주의(唯美主義)적인 성격과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미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세계를 그려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적인 감정과 상상력을 표현합니다. 바스는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미소년들을 주요 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창적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의 그림은 다채로운 색채와 상징적 요소로 가득 차 있으며,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여정을 제공합니다. 바스는 한국에서 2012년 PKM 갤러리를 통해 첫 개인전을 열고 국내에서도 주목받았으며, 2021년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린 개인전 '모험, 나의 선택'을 통해 '바스 열풍'이 본격화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모티프로 한 '청년과 바다'는 큰 사랑을 받았으며,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달했습니다. 헤르난 바스의 작품은 미소년을 중심으로 한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청년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소설 속의 소년 마놀린의 모험을 재해석한 것입니다. 마놀린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이름을 새긴 배를 타고 혼자 항해에 나섭니다. 그는 마침내 노인의 청새치를 잡아먹은 상어를 잡아 복수에 성공하지만, 그의 눈엔 공허함이 담겨있습니다. 이 작품은 방황하는 청춘의 표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바스의 작품은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기며, '숨은 그림 찾기'를 유도합니다. 그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라며, 작품에는 불안의 상징과 같은 미소년을 자주 그립니다. 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있는 인물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호한 상태로 그려져 있어 감정의 모호함을 자극합니다. 또한, 바스는 '개념론자(The Conceptualists)' 시리즈를 통해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선보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그는 홀로 몰입해 사진을 찍고, 꽃을 기르고, 공예품을 만드는 청년을 그려내며, 이러한 청년을 '개념 예술가'로 불립니다. 이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바스만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바스의 작품세계는 팬데믹을 통과하면서도 변함없는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예술적 성취뿐만 아니라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6월 17일 막을 내린 리만머핀 뉴욕의 개인전은 바스의 시리즈 '개념론자(The Conceptualists)'의 두 번째 전시였으며,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선사했습니다. 바스의 작품은 팬데믹을 통과하면서도 변함없이 관심을 받으며, 그의 작품세계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의 예술적 업적이 더욱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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