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S

마이클 케냐: 렌즈 뒤의 예술적 향연, 세계를 감탄하다

by MJzzang 2024. 1. 28.
반응형

 



마이클 케냐의 풍경 사진전: 철학적 아름다움의 탐험

2024년 2월 3일까지 공근혜 갤러리에서는 마이클 케냐의 50주년 기념 사진전인 '<NEW KOREA & ENGLAND>'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공근혜 갤러리는 청와대 바로 옆에 위치한 전시공간으로, 2011년부터 주기적으로 마이클 케냐의 전시를 기획해오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3일 전시 마지막날 오후 1시에 작가와의 만남도 있다고 합니다.
 

마이클 케냐: 흑백 풍경의 대가

마이클 케냐는 1953년에 영국에서 태어난 흑백 풍경 사진작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진집을 판매한 작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찍은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일반적인 사진에서 찾을 수 있는 현실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자신만의 예술적 표현을 통해 풍경을 담아냅니다.
 
2007년, 마이클 케냐가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찍은 계기를 바탕으로 한국의 환경 보전과 예술이 만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 소나무 숲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의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표현으로써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케나의 뛰어난 미학적 감각은 사진 한 장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소나무 숲을 담아낸 작품은 삼척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작품의 감동적인 내용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삼척시는 케냐 작품의 제목을 따 '솔섬'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이는 그 자체로 환경 보전과 지역 자원의 가치를 인정하는 한편, 예술과 환경 보전이 하나로 어우러진 극적인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이 작품을 계기로 솔섬은 강원도의 관광 명소로도 지정되었습니다. 마이클 케냐의 사진작품이 지역의 환경과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그의 작품이 어떻게 예술이 지역사회와 환경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케냐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자연 보전에 기여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일탈: 케냐의 예술 철학

일반적인 사진은 현실을 반영하고 순간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보도 사진, 캔디드 포토, 예술 사진 등이 이에 속합니다. 그러나 마이클 케냐는 이러한 사진의 본래적 가치와는 달리, 현실의 요소들을 최대한 제거하는 방향으로 작업합니다. 흑백 사진과 장노출 기술을 이용하여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표현이 아닌, 일종의 '그림'으로써의 존재감을 지닙니다.

그의 작품은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전합니다. 강한 대비와 여백을 이용하여 피사체에 집중함으로써, 단순한 풍경을 넘어 철학적 사색을 유발합니다. 또한, 색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흑백사진에서 나타나는 대비는 작품에 독특한 감성을 부여합니다.
 

사진과 보는 행위: 현실에 대한 의문

마이클 케냐의 사진은 현실의 요소를 대부분 제거하여 나타나는 형태로 재구성됩니다. 이로 인해 그의 작품을 통해 현실과 달리 최소한의 형태만을 나타내는 사진을 통해 인간이 가지는 선험적 인식의 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본다'라는 행위는 사진가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마이클 케냐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본다'는 행위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준에 따라 우리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의 작품은 감각적 요소들을 거의 배제함으로써 '그것 자체'에 집중하게 하며, 우리는 그것 자체를 공간으로써 받아들입니다.

마이클 케냐의 풍경 예술

10년 전, 공근혜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마이클 케냐의 작품을 만났던 순간은 운명적 만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그의 "솔섬" 흑백 풍경 사진에 대한 감명이 깊게 남았습니다. 그의 한국 작품 중에서도 소나무를 주제로 한 사진들은 놀라운 아름다움과 함께 독특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소나무 사진을 보았을 때, 나는 마치 한국의 숲속을 거닐고 있는 듯한 생동감과 평화로움에 매료되었습니다. 마이클 케냐는 소나무의 가지가 풍경 전체를 통치하듯이 프레임 안을 화려한 흑백 대비로 채우면서도, 높은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의 소중함과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특히 한국 풍경에서 그가 찾아낸 미적 감성은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습니다.

마이클 케냐는 소나무 숲을 통해 한국의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삼척의 솔섬이라는 소나무 숲이 그토록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제시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감상한 마이클 케냐의 소나무 사진은 눈앞에 선 듯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예술과 철학의 경계를 탐험하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이클 케냐의 소나무 사진은 한국의 자연을 향한 그의 애정과 예술적 업적을 표현하는 훌륭한 예시로, 그의 작품이 한국에서도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것임을 믿습니다.
 
마이클 케냐의 작품은 풍경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현실과 인식에 대한 깊은 탐구를 이끌어냅니다. 그의 흑백 풍경은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미적 감각과 철학적 사색을 통해 관객에게 독특한 감상 경험을 선사합니다. '< NEW KOREA & ENGLAND>' 전시는 그의 50년의 예술적 여정을 돌아보며, 케나의 특유의 철학적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